비주얼 모티브 : 헨리 카빌, 샘 클라플린
세상에 날고 기는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이들에게 일을 중계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유능한 법 집행 계약자들의 계약을 도맡아 진행을 해주는 브로커는 누군가의 생계 수단입니다. 어쩌면 극도의 회피의 형태일 수도 있지만, 생존의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레안데르는 어린 시절부터 잇속 계산이 빨랐습니다. 섣불리 남의 것을 건드리지 않았으며, 생존 본능에 따라 움직였기에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몸을 숨길 줄 알았습니다. 특히, 클레시드라 로사의 가문의 것이라면 더더욱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어린 현상금 사냥꾼의 활 실력을 봤기에 단번에 어디 출신인 것인지 알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명확하게 반으로 가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손익 계산보다도 앞서 작은 참새를 숨긴 것은 크나큰 숲이었습니다. 레안데르는 그 역할에 차츰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찾아온 Apex 게임의 참가 소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단절 시켰습니다.
오늘도 레안데르는 에니아가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것을 바라봅니다.
신디케이트의 손바닥과도 같은 아웃랜드에서 애 티를 다 벗지도 못한 현상금 사냥꾼이 살아남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에니아는 낯선 남성의 말에 사냥꾼들이 물러나는 것을 봤지만,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가늠하지 못했다.
“지금 이건 어떻게 한 거예요?”
사람들이 모두 물러나고 난 뒤에야 에니아가 입을 열었다.